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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는 예술인 끼를 가진 최은영 화가
 
뉴스엔다큐TV   기사입력  2013/06/29 [11:55]
                  주체할 수 없는 예술인 끼를 가진 최은영 화가

 

마치 물감들을 화폭에 직접 짜서, 붓으로 쭉쭉 밀고 다닌듯한 독특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네덜란드 화가로 일반적으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 실연, 정신발작 등으로 한 평생을 고통 속에서 보낸 화가,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죽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예술적 성취를 이뤄낸 화가 고흐를 좋아하는 최은영 화가는 고흐의 거침없는 선 굵은 터치가 좋다고 한다. 다음에 만나면 고흐의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도 물어봐야겠다. 
 
▲     © 미디어콘서트, MC
 
고흐는 본인의 작품을 인정해준 단 한사람, 고갱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귀를 잘랐다고 한다. 귀를 자른 고흐의 자화상을 보면 그의 깊고 외로운 눈매가 눈에 들어온다. 작품에서 고독을 느낄 수 있다. 고흐 본인은 비참한 삶을 살면서 일상에 찌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작품을 그렸기 때문에 작품이 높이 평가받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천시청역 광장 갤러리를 찾았다. 제 16회 부천여성미술인전에 출품한 작가들의 작품구경도 하고 지인 양혜수 화가가 작품을 내놓았다고 해서 겸사겸사 찾게 된 것이다. 김문덕 교수는 작품 앞에서 화가들의 작품 설명을 촬영하고 있었고, 작품 앞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다소 보였다.
 
최은영 화가의 ‘희망’ 이라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경상남도 통영 바닷가에서 자란 필자는 해변에게 작업하는 어머니, 할머니들을 자연스럽게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다. 할머니들이 해변에서 직접 따온 미역이랑 톳, 조개를 먹고 성장했다. 지금도 고향 어머니에게 전화하면 해변에서 친구들과 작업을 하고 있다며 소식을 전한다.
 
‘희망’작품을 보고 느낀 점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은영 화가의 ‘희망’이라는 작품입니다. 먼 바다를 보는 어촌 노인을 통해 희망을 말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역설적인 표현 아닐까요? 삶에 지친 어촌 노인에게 희망은 무엇일까요? 거친 바다바람 쐬면서 자식 학비, 생활비를 위해 바다에서 세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바닷가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면서 어머니를 생각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고달픈 삶을 뒤로하고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최은영 작가는 왜 ‘희망’이란 제목을 달았는지 직접 듣고 싶네요.”
 

▲     © 미디어콘서트, MC
 
양혜수 화가에게 최은영 화가 왔는지 물으니 왔다면서 소개를 시켜줬다. 거두절미하고 ‘희망’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다. 고향이 서울이라 바다하고는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인천에 자주 가 스케치를 하는데 바닷가에서 작업하는 분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고기 잡으러 간 배가 만선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모습이 희망적으로 보였다고 한다. 
 
▲     © 미디어콘서트, MC
 
최은영 화가는 “소재를 얻고자 현장사생하느라 정말 시간을 쪼개야 하고, 방학 때는 항상 화구 싸들고 스케치 여행을 다닙니다”라며 15년 동안 부지런히 전국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내비쳤다. 그림의 소재가 있는 곳은 지구 끝이라도 쫓아갈 태세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아닌 것 같다. 풍물은 전문가 수준이고 색소폰을 배운지 얼마 안 됐지만 꽤 잘 다룬다고 한다. 음악, 미술 능력가로서 초등학교에서 능력발휘를 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토요예술, 풍물수업으로 초등학생들이 예술적 감각을 갖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 미디어콘서트, MC
 
최은영 화가는 발랄하면서 유쾌함이 넘친다. 주체할 수 없는 예술인의 끼가 흘러넘친다고 해야 할까? 고독을 씹으면서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있지만 최은영 화가는 돌아나니며 감동받은 풍경을 그리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최은영 화가의 열정과 체력을 누가 저지할 수 있겠는가.  화실에서 그림을 그릴 때는 일주일 동안 꼼짝 않고 50호 그그림을 완성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림과 함께 한 15년을 뒤돌아보면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단다.
 
▲     © 미디어콘서트, MC

국악전공을 한 남편은 왕성한 풍물활동으로 꽤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최은영 화가는 남편의 풍물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한다. 아들도 악기를 가까이 하고 있다. 21세기 형 행복한 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 딴따라 집안처럼 행복한 집도 없다.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반복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였다면 그 곳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     © 미디어콘서트, MC
 
최은영 화가는 천재화가는 아니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평범한 화가로서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진 적이 있었을 것이다.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 반 고흐처럼 불후의 명작을 욕심내지는 않는 것 같다. 서민의 삶과 풍경을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 그리기가 쉬우면 아무런 즐거움도 없었을 것이라는 고흐의 글처럼 최은영 화가에게는 그림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얻는 즐거움과 표현할 수 없는 쾌락 때문에 결코 붓을 놓지 않을 것 같다. 
 

 
최주철 영상미디어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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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29 [11:55]  최종편집: ⓒ ndocu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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