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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테크노 파크 조형물 [천년의 손], 한달 째 흉물스럽게 쓰러져 방치돼온 이유 있었다!!!
문화특별시에서 예술작품을 고철로 처리
 
이상현기자   기사입력  2010/10/14 [16:31]
 
태풍 곤파스가 넘어뜨린 [천년의 손]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부천테크노파크 1단지 중동대로측 사거리 코너.
 10년전 테크노파크 건설당시 조성된 [천년의 손] 조형물이 자리한 조그만 소공원이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 곤파스가 테크노파크 입주자들과 오가던 시민들이 종종 들르던 아담한 쉼터에 상처를 남기고 갔다.

 조각가 김종화씨가 지난 2000년 10월에 사랑과 화합, 세계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모습을 손과 지구, 컴퓨터를 모티브로 제작설치한 [천년의 손]을 태풍 곤파스가 넘어뜨린 것이다.
 의미를 담고 멋진 자태를 뽐내던 조형물이 넘어진 채로 방치되는 안타까운 시간이 길어지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오정구청 녹지과 관계자는 조형물 처리에 있어 실질적인 책임관련 사항을 부천시와 테크노파크측에 서면으로 문의했고, 답변기한인 10월 8일까지 별다른 대안이 이뤄지지 않자 철거업체를 통해 고철처리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천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천년의 손] 조형물은 10년전 테크노파크 시공사인 SK측이 건축공사의 일환으로 설치한 것이므로 엄밀히 따지면 테크노파크의 재산"이라며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천년의 손]이 설치되있던 자리. 예술작품 대신 나무가 심어질 예정이다.  테크노파크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이 조형물은 테크노파크 부지가 아닌 시유지 공간에 설치돼 있었고, SK건설이 부천시의 요청에 의해 기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시공사였던 SK측으로 부터 조형물에 대한 권리여부도 인수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테크노파크측은 시에 훼손된 조형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계속 건의해 왔으나 담당부서가 市예산을 함부로 쓸 수 없다며 이를 방치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각가 김씨는 부천을 상징하는 예술작품이 보수되지 않고 하찮은 고철로 처리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조형물 철거현장에서 만난 오정구청 녹지과 팀장의 말에 의하면 “조형물 보수비용이 새로 설치하는 비용과 맞먹는 것으로 나와서 조형물을 철거한 뒤에 나무를 심어 새로운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0년간 정들었던 소공원과 시민의 품을 떠나 용광로로 향하는 [천년의 손]  [천년의 손] 조형물 철거현장을 목격한 시민 이모씨는 “일부러 많은 돈을 들여서 조형물을 세우는 추세인데, 보수되지 못하고 고철로 폐기된다는 것이 아쉽고 섭섭하다”고 말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예산타령을 하는 사이에, 의미를 담은 예술작품이 용광로 속으로 사라졌다.
 문화특별시를 지향하는 부천시에서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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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14 [16:31]  최종편집: ⓒ ndocu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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